LG화학이 미국 롬 앤 하스(Rohm & Hass)사와 손잡고 자체개발한 벼
제초제 "피안커"의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LG화학 한학성 정밀화학사업본부장(전무)은 11일 여의도 본사에서
미국 유수의 화학기업인 롬 앤 하스의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부사장과
해외시장 공동 개척을 위한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지난 97년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산 신물질인
벼 제초제 피안커를 롬 앤 하스의 마케팅력과 유통망을 활용해 세계
일류상품으로 육성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롬 앤 하스는 중남미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피안커의 독점 판매권을
갖는다.

피안커는 LG화학이 1백여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97년 상품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기존 벼 제초제로는 방제가 어려운 성숙기 "피"를
비롯 "사마귀풀" "자귀풀" 등 15종의 주요 잡초를 방제할수 있을뿐
아니라 밀 잔디 등에도 사용할수 있는 다목적 제초제다.

피안커는 식물에만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생합성에 필요한 효소를
억제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제초효과를 나타내 사람이나 가축,어패류,
곤충 등 동물에는 독성이 지극히 낮다고 LG는 설명했다.

LG화학과 롬 앤 하스사는 주요시장인 아시아와 중남미를 집중공략,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현지 시장점유율 35%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벼 제초제 시장은 올해 약 13억달러(1조5천억원)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