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도즈워스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은 11일 대우.투신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의 저금리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올해 한국경제는 7%이상 성장하고 내년 성장률은 5.5~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중순에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으로 전보되는 도즈워스 소장은 이날
오후 재정경제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도즈워스소장은 대우.투신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대책이 너무 느린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우.투신문제는 복잡하고 거대한 문제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한국정부가 제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리정책에 대해 "현재의 저금리정책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면서
"내년에 과열현상이 나타날 경우 먼저 재정긴축 처방을 쓰고 다음에 금리
정책을 조절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재벌개혁의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한국경제가 기적적인 성장
을 이루는 과정에서 재벌의 역할이 컸다"면서 "하지만 문어발식 경영으로
이익이 나지 않는 부문으로까지 확장한 것은 잘못됐으며 이를 고치는 것이
재벌개혁"이라고 말했다.

< 김병일 기자 kb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