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산시스템이 해외 해커들의 침입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센터는 11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국내 전산시스템이 해킹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건수는 지난 98년
한해 동안의 1백58건보다 1백여건이나 많은 2백81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특히 해외 해커가 국내 전산망을 공격한 사례가 전체의 60.5%인
1백70건이나 돼 국내 전산망이 해외 전문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해커에 의한 공격은 국내 전산망이 89건(31.7%), 해외 전산망이 22건
(7.8%)이었다.

해킹유형은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전산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찾아내 공격한
경우가 2백16건, 인터넷 서버 공격이 1백6건에 달해 해킹수법이 점차 전문화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가입자 ID및 비밀번호 도용 31건 <>메일폭탄 19건 <>시스템오류및
서비스거부 유도 51건 등이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전산시스템이 파괴되거나 데이터가 삭제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우만도 1백59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킹을 당한 기관은 대학이 1백29건으로 가장 많았고 PC통신업체와 일반기업
도 1백22건이나 됐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