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을 실시하는 곳은 신한 한미 주택 국민은행 등 11개 은행이다.

나머지는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금융거래서비스는 은행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

각종 조회서비스와 계좌이체(송금), 대금결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신청
등이 기본 메뉴다.

은행간 차이가 있는 부분은 대출분야.

인터넷을 통한 대출은 신한 하나 주택 한빛 기업은행에서만 가능하다.

신한과 주택은행은 거래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곧바로
심사해 대출승인여부를 통보, 한발 앞서가고 있다.

인터넷뱅킹을 아직 시행하고 있지 않은 하나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신청을 받고 있다.

기업은행도 개인고객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대출신청을 받고 있다.

한빛은행은 "사이버통장" 가입자에 한해 인터넷대출을 해주고 있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은 초보자를 위해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 두 은행은 홈페이지에 고객이 인터넷뱅킹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습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놨다.

아예 컴퓨터없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한미은행은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이 회사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고객이 휴대전화로 인터넷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뱅킹 외에도 대부분의 은행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재테크나
법률 세무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사이버상담원을 통해 재테크 상담을 해준다.

제일은행은 재테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만들어 고객이 자신의 조건을
기록하면 여기에 맞는 적당한 재테크 전략을 제시한다.

한빛은행도 비슷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은행특성에 맞게 인터넷을 통해 복권을 살수 있고 주택청약정보
를 알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반면 지방은행들은 아직 인터넷고객을 위한 별도의 서비스가 부족한 편이다.

인터넷뱅킹 수수료는 건당 3백원으로 은행의 자동화기기중 가장 싸다.

한미은행같은 곳은 인터넷뱅킹 등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실적을 점수로
누적해 대출금리 등을 우대해 주고 있다.

한빛 서울 대구은행 등 인터넷뱅킹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금융기관들은
연내 시행을 목표로 현재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