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초엔 반도체 가격이 급락세로 돌변하더니 주 후반엔 원유가격이
급락했다.

미래의 수급사정을 예상해서 미리 결정되는 시장가격엔 저항선과 지지선이란
개념이 있다.

주식뿐 아니라 반도체나 원유 가격도 예외가 아니다.

지지선이 지켜지면 오름세를 타지만 저항선을 넘지 못하면 방향을 급선회
하곤 한다.

가격을 결정하는데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반등에 나섰던 주가도 850선 부근에서 더이상 진도를 내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시장참가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해졌다.

"팔자"는 물량도 적지만 "사자"는 주문도 적다.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주가가 왔다갔다하는 양상이다.

배경이야 어떻든 주가 850선은 이제 상당한 의미를 지니게 됐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