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최대의 종합엔지니어링업체다.

동남아 중국 중동 중남미 등에서 발주한 대형플랜트 공사를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따내는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우량회사다.

그만큼 주가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다.

국내 설비가동률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내년부터 세계 설비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빠른 매출외형 성장세가 예상된다.

또 지난 5월과 9월 대규모 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 영업실적 =해외수주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들어 멕시코에서 메가톤급 공사 몇건을 수주했다는 얘기가 증권가에
파다하다.

삼성엔지니어링 재무관리팀 관계자는 "멕시코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2건의
정유공장 공사 국제입찰에 참여해 기술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격심사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 최종수주를 확신해도 좋다"며
"3억달러규모의 이번 공사를 포함해 멕시코정부가 추진하는 다른 플랜트사업
에 대한 수주활동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9월 브라질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을 수주했고 국내 시화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를 따내는 등 올들어 국내외
플랜트 수주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 엔지니어링사의 올해 수주목표는 2조4천억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한 1조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백8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당기순이익은 올해 1백90억원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했다.

올 상반기엔 1백1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 재무구조와 주가전망 =지난해 3백31%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올해 1백23%로
줄어들 전망이다.

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1천2백50억원)이 유입됐으며 지난 6월 베트남
프로젝트의 연불금(7백90억원)이 납입돼 외상매출금이 크게 감소했다.

또 연구소부지 매각을 통해 단기차입금 1백80억원을 상환했고 용인부지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도 1백54억원이나 발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익가치와 자산가치를 고려할때
증자물량만 어느 정도 소화되면 주가의 상승탄력이 커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허문욱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환경부문
특허를 1백28건이나 보유하고 있어 무형자산가치도 매우 높다"며 환경사업
재료가 증시에서 다시 부각될 경우 주가가 크게 치솟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