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의 이번 우승은 "데뷔연도 2승"보다 훨씬 값진 각종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지난 9월초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에서 첫승을 올린 김이 남은 시즌에서
승수를 추가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다.

그러나 김은 이제 어느대회를 가든 톱클래스의 대우를 받을수밖에 없는
통계를 만들어 냈다.

김은 11일 현재 LPGA투어의 주요 13개부문 랭킹가운데 9개 부문에서
"톱10"에 올라있다.

이번대회를 계기로 이뤄진 가장 중요한 변화는 "올해의 선수"와 "상금랭킹"
부문.

김은 이번 우승으로 포인트 30점을 추가, 올해의 선수부문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지난주 14위였던 김이 이 부문 10위안에 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은 상금순위에서도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루었다.

이번 우승상금은 10만8천7백50달러(약 1억3천만원).

김은 시즌 총상금이 55만6천6백71달러에 달한다.

이 부문 9위로 역시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라운드당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7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은 "3대 메이저 타이틀"로 불리는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타수 부문에서
모두 톱10에 든 것이다.

LPGA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음을 증명한다.

김은 이밖에도 "톱10 피니시"와 "언더파 라운드" 부문에서 7위를,
"샌드세이브"에서는 2위, "이글수"에서는 3위, "버디수"에서는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확정된 "올해의 신인" 부문의 평점은 1천2백50점이 되면서 2위를 두배
가까이 앞질렀다.

김이 톱10에 들지 못한 부문은 퍼팅.그린적중률.드라이빙거리.드라이빙
정확도 등 네 부문이다.

그중에서 드라이빙거리를 제외하고는 10위권에 근접해있다.

김이 앞으로 남은 세 경기에서 신인왕외에 어느 부문의 타이틀수상자가 될지
관심거리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