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취재여록] '버블' 심화되는 카드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용카드사들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

    정부가 카드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용카드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금서비스 이용 금리나 가맹점 수수료율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이다.

    외환위기후 주춤했던 회원 모집과 카드사용 확대를 위한 신상품 개발에만
    오히려 몰두하는 인상이다.

    대표적인게 플래티늄(백금)카드다.

    플래티늄카드는 골드나 일반 카드에 비해 연회비가 엄청나게 비싸다.

    외환카드가 첫선을 보인 후 최근 비씨 삼성 국민카드가 신규 발급에
    참여했다.

    LG캐피탈도 연말전 플래티늄 카드를 선보인다.

    플래티늄카드를 내놓은 카드사들은 회원 숫자에 놀라고 있다.

    카드사마다 3개월만에 많게는 1만명 가까이 플래티늄카드 회원을 유치했다.

    플래티늄카드 회원이 되면 현금 서비스 한도가 늘고 구매 한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연회비가 10만~15만원 선이다.

    일반카드가 5천원, 골드카드가 1만~2만원 선인 것과 비교하면 결코 적은
    부담이 아니다.

    카드사의 고급화 경쟁에 대해 외국계 카드사 관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고소득층 회원이 많은 미국 아멕스카드의 경우에도 플래티늄 회원은 거의
    없다.

    아멕스 관계자는 "최우량 VIP 고객도 골드카드에 만족하고 있으며 사용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카드 버블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회사에 갓 입사한 20대 샐러리맨도 소득에 관계없이 너나 할것 없이
    골드카드를 선호한다.

    카드사간 과열 경쟁과 체면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다.

    잠깐 주위를 돌아보면 증시는 벌써 4개월째 게걸음을 거듭하고 있다.

    대우그룹 여파로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도 휘청거리고 있다.

    11월 대란설이 나돌 만큼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감도 사회일각에서는 아직
    적지않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외환위기가 언제 있었느냐 할 정도로 소비 과열이
    재현되고 있다.

    카드사들은 소비 거품을 일으키는 고급화 경쟁에만 매달려선 안된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개선하고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데 신경을 쏟아야 한다.

    소비자들도 외환위기까지 불러왔던 허례허식을 버리고 분수에 맞는 씀씀이를
    지켜야 할 것임은 물론이다.

    < 최인한 유통부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

    ADVERTISEMENT

    1. 1

      '계엄 때문인 줄 알았는데'…1년 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이슈+]

      "연말 맞나요? 작년 12월보다 더 손님이 없어요. 웃음만 나옵니다." 연말·연초 외식업계 대목이 실종되는 추세다. 1년 전 12·3 비상계엄 여파로 연말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최악' 평가를 받았던 때보다, 올해 체감 경기는 더 냉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식업계는 '연말·연초 대목이라는 게 갈수록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20일 한식 업종의 카드 결제 추정액은 1조21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4% 줄었다. 같은 달 7~13일 카드 결제 추정액이 1조13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한 데 이어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소비의 바로미터인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3.3% 감소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가 2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것이다. 지출을 줄여야 할 때 먹는 것과 입는 것부터 소비를 조인다는 가계 긴축 신호가 뚜렷한 셈이다.한 자영업자는 "지갑을 많이 닫는 분위기"라며 "원래는 12월 중순부터 단체 예약 문의가 늘어나야 하는데, 이번엔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회식 문화가 무섭게 없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연말 모임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연말 경기가 유독 나쁘다는 하소연이 잇따라 올라왔다. 커뮤니티는 "너무나 끔찍한 연말이다", "갈수록 연말이 연말처럼 안 느껴진다", "연말이라 기대했는데 저녁만 되면 손님 발걸음이 뚝 끊긴다"

    2. 2

      [포토] 하나은행 신입 행원들 '희망'을 외친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하나은행 신입 행원들이 인천 청라동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새해 소망을 담아 바람개비를 돌리며 환호하고 있다. 하나은행 신입행원 200여 명은 이곳에서 업무에 필요한 교육을 이수한 뒤 일선 영업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3. 3

      암 진단솔루션 국산화 성공한 이 회사 "2030년 매출 300억"

      "진단 암 종류를 늘리고 수출을 확대해 2030년 300억 매출을 올릴 겁니다."암 정밀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분석 솔루션 '콴티'를 개발한 에이비스의 이대홍 대표는 2021년 이 회사를 창업했다. 콴티는 병원에서 암 세포 병리진단을 할 때 정량적 수치로 암 세포의 갯수와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다. 병리과 의사가 어떤 항암제로 치료를 해야될지 판단할 때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이 대표는 "정확한 세포 수를 측정하기 위해 15명의 병리과 의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약 5000만 종의 유방암 세포를 일일이 라벨링하는 데만 1년반이 걸렸다"며 "현재 유방암에만 적용 가능한데 위암, 갑상선암, 폐암 등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콴티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건 2024년 9월이었다. 이 대표는 "허가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부천순천향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전국 11개 병원에 들어갔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오마커(her2)에 적용을 마쳤고 다른 바이오마커로도 확장할 것"이라며 "진단 정확도, 일치도, 고해상도의 이미지와 빠른 속도 등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바이오마커란 병리과 이사들이 암 세포의 발현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콴티가 이를 고해상도의 이미지로 변환해 일일이 세포 갯수를 세어 분석해주는 방식이다. 콴티는 이미지 1장당 1~2GB의 높은 해상도로 세포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리포트까지 작성해주기 때문에 의사들의 편의성이 개선된 데다 누가 진단해도 일관된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졌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