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칼럼] 콜럼버스와 벤처정신 .. 이영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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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2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날이다.
지금부터 5백7년전인 1492년에...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고 믿었다.
당시 지구가 둥글다는 과학적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구가 평평하고 그 끝은 낭떠러지 폭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콜럼버스는 서쪽 바다로 계속 항진하면 유럽의 동쪽에 있는 인도에
도착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당시 인도는 무역을 통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의 땅이었고 그곳에
가는 것은 모든 상인들의 꿈이었다.
그러나 그 몫은 실크로드를 개척한 아라비아 상인들의 것으로 치부되었다.
길이 너무 멀고 위험했기 때문이다.
콜럼버스는 이런 상식을 깨고 발상을 전환했다.
그리고 위험을 감수했다.
그 결과 비록 콜럼버스가 인도에 도착하지는 못했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 할 수 있는 북미대륙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콜럼버스 혼자만의 공은 아니다.
모두가 외면한 콜럼버스를 믿고 과감하게 모험을 건 스페인왕국 이사벨
여왕의 후원이 없었다면 역사는 상당부분 달라졌을 것이다.
벤처를 우리말로 옮기면 "모험"이다.
따라서 벤처정신이란 모험심,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일련의 정신들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벤처기업 또는 벤처캐피털이 인구에 회자되는데 결국 벤처기업이란
모험심을 바탕으로 한 기업이란 뜻이다.
옛날의 콜럼버스는 지금으로 보면 벤처기업가이고 이사벨 여왕은 벤처캐피털
인 셈이다.
과거 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벤처정신이었고 이것은 현재
벤처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벤처기업 성공이야기"라는 책에는 재미있는 내용이 보인다.
벤처기업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것이다.
몇가지 요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중의 하나가 바로 강력한 기업가정신
(entrepreneurship) 이다.
최근 성공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불황일때 투자를 확대한 경우가 많다.
미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남들이 주저할때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고
이로인해 역경을 딛고 획기적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에는 경영자들의 모험심과 추진력이 그대로 반영돼 때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적 분위기가 고조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다.
이는 벤처기업의 역동성을 정체시킨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지 최선을 다하면 설령 그 결과가 당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의료진단기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기업과 경쟁하는 메디슨은 실패한 경우
벌을 내리기보다 오히려 상을 주는 독특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
창조적 도전의식 없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가운데 한두번 실패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격려하고 높이 평가해 주는 것이다.
자전거를 제대로 타자면 수없이 넘어져야 한다.
따라서 많이 넘어진 사람일수록 자전거를 잘 타게 된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실패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는 옛말 그대로이다.
물론 모험과 만용은 구별돼야 한다.
모험에는 현재를 알고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성실함과 미래를
올바로 꿰뚫어 보는 안목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리고 일단 시작한 일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남다른 끈기가 필요하다.
기업경영은 위기와 기회가 번갈아 나타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계획된 항해일자를 훨씬 넘기고 모두가 불평하는 속에서도 끝까지 성공의
확신을 버리지 않았던 콜럼버스처럼 포기라는 유혹의 순간을 수없이 견뎌낸
기업만이 성공의 기쁨을 향유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벤처캐피털은 사업 자체보다도 경영자가 어떤 자세로
사업에 임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평가지표가 된다.
이는 벤처금융계가 경험상 철칙으로 고수하고 있다.
기업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역사를 창조하고 선도해 온 것은 모두 이런 벤처정신을 가진 사람들의
몫이었다.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원리를 발표한 후 일반상대성 이론을 준비하고
있을 때 동료 과학자들조차 불가능한 작업을 한다고 비웃었다.
20세기 최고의 위대한 이론은 이렇게 해서 완성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토인비는 역사는 창조적 소수의 엘리트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하였던가.
과거에도 그러했지만 미래는 더욱 그럴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첨단정보화시대는 우리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제 정해진 틀을 따라가는 모범생만으로는 승자가 되기 어렵다.
과거에 연연해하고 현실에 안주해서는 생존도 쉽지 않다.
굳건한 현재의 바탕 위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꿈과 독창성, 그리고 모험심의
벤처정신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
지금부터 5백7년전인 1492년에...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고 믿었다.
당시 지구가 둥글다는 과학적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구가 평평하고 그 끝은 낭떠러지 폭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콜럼버스는 서쪽 바다로 계속 항진하면 유럽의 동쪽에 있는 인도에
도착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당시 인도는 무역을 통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의 땅이었고 그곳에
가는 것은 모든 상인들의 꿈이었다.
그러나 그 몫은 실크로드를 개척한 아라비아 상인들의 것으로 치부되었다.
길이 너무 멀고 위험했기 때문이다.
콜럼버스는 이런 상식을 깨고 발상을 전환했다.
그리고 위험을 감수했다.
그 결과 비록 콜럼버스가 인도에 도착하지는 못했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 할 수 있는 북미대륙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콜럼버스 혼자만의 공은 아니다.
모두가 외면한 콜럼버스를 믿고 과감하게 모험을 건 스페인왕국 이사벨
여왕의 후원이 없었다면 역사는 상당부분 달라졌을 것이다.
벤처를 우리말로 옮기면 "모험"이다.
따라서 벤처정신이란 모험심,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일련의 정신들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벤처기업 또는 벤처캐피털이 인구에 회자되는데 결국 벤처기업이란
모험심을 바탕으로 한 기업이란 뜻이다.
옛날의 콜럼버스는 지금으로 보면 벤처기업가이고 이사벨 여왕은 벤처캐피털
인 셈이다.
과거 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벤처정신이었고 이것은 현재
벤처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벤처기업 성공이야기"라는 책에는 재미있는 내용이 보인다.
벤처기업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것이다.
몇가지 요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중의 하나가 바로 강력한 기업가정신
(entrepreneurship) 이다.
최근 성공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불황일때 투자를 확대한 경우가 많다.
미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남들이 주저할때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고
이로인해 역경을 딛고 획기적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에는 경영자들의 모험심과 추진력이 그대로 반영돼 때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적 분위기가 고조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다.
이는 벤처기업의 역동성을 정체시킨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지 최선을 다하면 설령 그 결과가 당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의료진단기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기업과 경쟁하는 메디슨은 실패한 경우
벌을 내리기보다 오히려 상을 주는 독특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
창조적 도전의식 없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가운데 한두번 실패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격려하고 높이 평가해 주는 것이다.
자전거를 제대로 타자면 수없이 넘어져야 한다.
따라서 많이 넘어진 사람일수록 자전거를 잘 타게 된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실패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는 옛말 그대로이다.
물론 모험과 만용은 구별돼야 한다.
모험에는 현재를 알고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성실함과 미래를
올바로 꿰뚫어 보는 안목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리고 일단 시작한 일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남다른 끈기가 필요하다.
기업경영은 위기와 기회가 번갈아 나타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계획된 항해일자를 훨씬 넘기고 모두가 불평하는 속에서도 끝까지 성공의
확신을 버리지 않았던 콜럼버스처럼 포기라는 유혹의 순간을 수없이 견뎌낸
기업만이 성공의 기쁨을 향유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벤처캐피털은 사업 자체보다도 경영자가 어떤 자세로
사업에 임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평가지표가 된다.
이는 벤처금융계가 경험상 철칙으로 고수하고 있다.
기업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역사를 창조하고 선도해 온 것은 모두 이런 벤처정신을 가진 사람들의
몫이었다.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원리를 발표한 후 일반상대성 이론을 준비하고
있을 때 동료 과학자들조차 불가능한 작업을 한다고 비웃었다.
20세기 최고의 위대한 이론은 이렇게 해서 완성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토인비는 역사는 창조적 소수의 엘리트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하였던가.
과거에도 그러했지만 미래는 더욱 그럴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첨단정보화시대는 우리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제 정해진 틀을 따라가는 모범생만으로는 승자가 되기 어렵다.
과거에 연연해하고 현실에 안주해서는 생존도 쉽지 않다.
굳건한 현재의 바탕 위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꿈과 독창성, 그리고 모험심의
벤처정신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