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화를 위한 시민운동단체의 노력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한국 NGO들은 국민들의 힘을 효과적으로 결집해 한국사회를 변화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한국 NGO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역량을 더욱 증대
시키기를 기대합니다"

서울NGO세계대회 공동대회장을 맡고 있는 일레인 발도프박사는 "이번
서울대회는 90년대 NGO운동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새로운 세기의 운동방향을
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발도프박사는 현재 유엔의 NGO집행위원회 의장인 동시에 "밀레니엄 NGO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다.

그는 새 천년을 앞두고 이번 대회준비에 누구보다 힘써온 인물로 꼽힌다.

발도프박사는 "세계는 기술혁명 등으로 점점 작아지는 반면 그로 인한 많은
문제점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NGO들의 의미가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발도프박사는 특히 관성과 타성에 젖은 관료주의화를 경계했다.

그는 "NGO들의 힘은 결국 시민들로부터 나오는 만큼 신뢰받는 조직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활동의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도프박사는 25년간 심료치료학자로 활약해오고 있으며 유엔 세계인권
위원회의 특별자문위원이기도 하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