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에서 동성애자들의 모임인 "마음 006"이 정식동아리로 등록돼
화제를 모았다.

사회의 곱지않은 시선에 음지로 숨어들기만 하던 동성애자들이 당당히 그
모습을 공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동성애자모임 공식 인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네티즌들
63%는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찬성하는 네티즌들의 44%는 "동성애는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성적인
취향일 뿐이므로 기피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동성애를 독특한 개성으로 인정한다면 굳이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인권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34%)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정체성의 혼란으로 고민하는 동성애자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을 것"
(9%)이라거나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
(9%)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반면 동성애자모임 공식인정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동성애가 공식적으로
인정되면 성도덕이 문란해질 것"(39%)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동성애는 전통적인 가족제도를 해체시킬 위험성이 있다"(18%)거나
"동성애자간의 성행위에 의해 에이즈 등 각종 성병이 전염될 위험성이 많다"
(18%)는 의견도 있었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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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기간 :10월8일 오전10시40분~낮12시
<> 조사대상 :다음 회원중 6백82명
<> 조사방법 :다음사이트를 통한 설문조사
<> 조사기관 :다음 www.daum.ne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