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e-코퍼레이션 : (실리콘밸리 파일) '수수료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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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증권사들이 주식 중개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수료 공짜"를 선언한 회사가 등장했다.
금융 서비스 전문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www.americanexpress.com)
가 그 회사다.
이 회사는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무료 온라인 주식 중개 서비스를 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금은 고객들에게 3천주까지 사고 팔 때는 주문 한 건당 14.95달러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경쟁업체 메릴린치(www.merrill-lynch.ml.com)도 무료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1년에 고정 수수료로 1천5백달러를 받고 있어 완전 무료는 아니다.
이에 비해 아멕스는 "명실공히 공짜"를 표방했다.
단 대상을 10만달러 이상 예치한 "큰 손"으로 제한했다.
2만5천달러 이상을 예치한 고객에게는 주식 매수 수수료를 면제해줄 예정
이다.
이 회사는 고객들이 무료 서비스를 악용해 초단기매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루에 같은 주식을 번갈아 사고 팔 수는 없게 할 방침이다.
아멕스의 도그 레닉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온라인 주식 중개 산업에 일대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멕스는 고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중개 서비스를 하는 대신 이들을
자사의 다른 유료 서비스로 유인해 수지를 맞춘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자산관리나 주식 투자상담 부문에 전문가 9천8백명을
투입해 놓았다.
시장 분석가들은 아멕스가 무료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상당히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온라인 증권사 e*트레이드 (www.etrade.com)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수수료를 크게 낮추고 고액 고객에 대해 무료 컨설팅 등을 하고 있지만
공짜 수수료로 고객들이 옮겨가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국 온라인 증권업계는 최근 거래량과 신규고객이 줄면서 점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에는 업계 전체가 직접 광고와 무료 인터넷 접속 서비스 등
홍보에만 연간 1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을 것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 증권사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현재 1백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통해 지난 2.4분기엔 하루 평균 50만주 가량이 거래됐으나 하반기
들어선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온라인 주식 중개가 시작된 지난 90년대 중반이후 온라인 거래량이 줄어
들기는 처음이다.
이는 온라인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인터넷주가가 지난 4월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H&Q의 분석가 그레그 스미스는 "온라인 증권사들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하루 빨리 차별화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
"수수료 공짜"를 선언한 회사가 등장했다.
금융 서비스 전문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www.americanexpress.com)
가 그 회사다.
이 회사는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무료 온라인 주식 중개 서비스를 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금은 고객들에게 3천주까지 사고 팔 때는 주문 한 건당 14.95달러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경쟁업체 메릴린치(www.merrill-lynch.ml.com)도 무료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1년에 고정 수수료로 1천5백달러를 받고 있어 완전 무료는 아니다.
이에 비해 아멕스는 "명실공히 공짜"를 표방했다.
단 대상을 10만달러 이상 예치한 "큰 손"으로 제한했다.
2만5천달러 이상을 예치한 고객에게는 주식 매수 수수료를 면제해줄 예정
이다.
이 회사는 고객들이 무료 서비스를 악용해 초단기매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루에 같은 주식을 번갈아 사고 팔 수는 없게 할 방침이다.
아멕스의 도그 레닉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온라인 주식 중개 산업에 일대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멕스는 고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중개 서비스를 하는 대신 이들을
자사의 다른 유료 서비스로 유인해 수지를 맞춘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자산관리나 주식 투자상담 부문에 전문가 9천8백명을
투입해 놓았다.
시장 분석가들은 아멕스가 무료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상당히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온라인 증권사 e*트레이드 (www.etrade.com)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수수료를 크게 낮추고 고액 고객에 대해 무료 컨설팅 등을 하고 있지만
공짜 수수료로 고객들이 옮겨가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국 온라인 증권업계는 최근 거래량과 신규고객이 줄면서 점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에는 업계 전체가 직접 광고와 무료 인터넷 접속 서비스 등
홍보에만 연간 1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을 것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 증권사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현재 1백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통해 지난 2.4분기엔 하루 평균 50만주 가량이 거래됐으나 하반기
들어선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온라인 주식 중개가 시작된 지난 90년대 중반이후 온라인 거래량이 줄어
들기는 처음이다.
이는 온라인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인터넷주가가 지난 4월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H&Q의 분석가 그레그 스미스는 "온라인 증권사들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하루 빨리 차별화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