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기업 인터넷비즈니스 전략 ]

''인터넷 비즈니스를 선점하라''

세계 초일류 기업들은 사이버시장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이버시장을 ''선택의 대상''이 아닌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5년내에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것"(앤드루 그로브 인텔
회장"이라거나 "인터넷은 GE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원동력"(잭 웰치 GE
회장)이란 인식은 이제 진부할 정도다.

전사적 차원에서 e비즈니스 추진체제나 전담팀을 갖추고 있다.

필요하다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다.

GE는 e비즈니스를 차세대 경영기업의 핵심으로 지정했다.

전자상거래 전담팀인 사업파괴팀까지 구성했다.

사업부마다 전자상거래 담당 임원을 배치하고 관리자 실적 평가때 전자
상거래 실적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최고경영자의 사이버 비즈니스 의지는 단호하다.

웰치 회장은 애용하던 자필 메모 대신 e메일을 통해 사원들과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인텔은 인터넷 사업을 21세기 핵심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수천대의 고성능 서버로 구성된 서버팜(server farm)을 전세계에 구축,
독자적인 상거래 환경을 가질 계획이다.

올해 1억달러를 들여 2천대의 서버로 센타클래라와 새크라멘토에 데이터
센터를 개장하고 이를 계속 확대키로 했다.

인터넷 사용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인텔은 인터넷 기업에 대한 M&A와 벤처투자도 병행중이다.

지난해 5억8천만달러를 주고 DEC를 사들인데 이어 그래픽칩 업체인
칩&테크놀로지도 4억3천만달러에 매입했다.

초기 인터넷시장 선점기회를 놓친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잃은땅 찾기''에
나서고 있다.

올들어 미국 1백50개 이상의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차세대 인터넷
개발 프로젝트에 파트너로 참여키로 결정했다.

''인터넷 2''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초고속 컴퓨터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 사업의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프로젝트엔 IBM 시스코시스템 3콤 등이 참여해 ''적과의 동침'' 관계를
이루고 있다.

선진기업들은 인터넷 사업지역 확대에도 한창이다.

인텔은 지난 8월 홍콩의 퍼시픽 센추리 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바로 아시아 지역의 인터넷사업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여겨진다.

현재 알타비스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 인터넷업체들이 국내에서 은밀히
추진중인 인터넷 무료접속 서비스도 비슷한 맥락으로 파악된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선진기업들의 인터넷활용 ]

<> GE

- 사업부마다 전자상거래 임원 배치
- 관리자 실적평가때 전자상거래 실적 포함
- 전담팀(사업파괴팀) 구성
- 인터넷환경에 적합한 조직개편

<> IBM

- e-비즈니스를 21세기 주력사업으로 선정

<> 인텔

- 수천대의 고성능 서버로 구성된 서버팜, 전세계에 구축
- 데이터센터 올해중 개장
- 고성능 서버용 프로세서 개발
- 기술있는 업체 M&A
- 벤처기업 투자

<> 소니

- 저가 수수료의 인터넷 증권/투자신탁 매매업 진출
- 미국 인터넷 중개업체 찰스 슈왑과 제휴

<> 마이크로소프트

- 차세대 인터넷 개발 프로젝트 추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