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남 감사원장은 11일 "재벌들의 변칙상속 여부를 감사 중점사항으로 정해
내년 국세청 일반감사때 이를 철저히 감사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답변
하고 "재정경제부 등 경제정책 담당 부처에 대한 감사의 경우엔 경제청책
수립과 집행과정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혼선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도.감청문제와 관련, "감청에 대한 국민의 원성이 많고 정부도
해명할 필요가 있는 만큼 정보통신부와 법무부 등 관련부처에 대한 특감을
통해 감청승인 적법여부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경찰청 등 수사기관에 대한 감사때 감청장비 도입 절차와
장비가격의 적정성 여부도 감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어 "지자체의 감사사각지대 예방을 위해 기초자치단체장 임기중
1회이상 일반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공적단체의 기관장 판공비가 정치인 후원금으로 지급됐는지
여부를 내년 특감을 통해 철저히 밝히겠다"며 "경찰청 사직동팀의 경우
경찰청 일반감사시 예산집행과 그 운영실태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 위법사항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