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간의 하락을 마감하고 큰 폭으로 올라 8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대우채권 손실부담의 원칙이 정해져
금융시장 불안감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86포인트 상승한 856.25를 기록했다.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미국 나스닥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유가 하락,
64메가D램 가격의 반등세 등의 호재가 전해지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안정기금에 11조원의 자금이 추가조성되며 회사채수익률이 연9%대
초반에서 안정된 것도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또 대우채권의 손실부담에 대한 해결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다는 점도
금융시장 불안을 떨치는데 보탬이 됐다.

외국인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활발하게 매수에 나섰으며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3억주에 육박했으며 거래대금은 3조1천억원을 웃돌았다.

<> 특징주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섬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전자
현대반도체등 반도체 관련주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전 포철등 핵심블루칩도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의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종금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인터넷 관련주가 폭등한데 영향받아 코스닥등록을
준비중인 인터넷경매의 모회사인 미래와사람 종합기술금융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만업체의 지진피해의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한국합섬 코오롱 효성등
화섬업체가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유럽에서 2천9백만달러 어치의 수주를 따낸 한진중공업과 해외자본유치를
추진중인 쌍용중공업등 재료보유주들도 상승시도를 펼쳤다.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은행주와 증권주도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 진단 =850~870의 두터운 매물벽만 넘는다면 큰폭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상장기업의 올해 순이익이 12조7천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눈에 띄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결산이 다가오는 만큼 실적호전폭이 크면서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