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면 불꽃을 감지해 화재경보를 울려주는 제품이 나왔다.

우통전자(대표 조성수)는 최근 불꽃감지 화재경보기를 개발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연기나 열을 감지해 화재발생을 알려주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불꽃에서
나오는 독특한 파장을 인식하는 센서를 이용한 첨단 제품이다.

불꽃을 감지하는 화재경보기는 그동안 미국 일본 등지에서 전량 수입됐다.

국내업체가 자체 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수입품에 비해 30%이상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되는 전기배선의
수도 적어 설치하기가 쉽다.

성능시험을 맡은 한국화재보험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소의 이복영 과장은
"수입품의 불꽃감지속도가 40~60초인 반면 우통전자의 제품은 1~10초 이내"
라고 말했다.

수입품이 공장이나 대규모 시설물에 쓰이는 산업용 제품뿐이었던데 비해
산업용과 일반용을 따로 개발한 것도 특징이다.

이 회사의 산업용 제품은 지난달 한국가스공사의 국제입찰에서 채택돼
납품됐다.

한솔포렘 삼성반도체를 비롯한 20여개 회사에도 공급했다.

일반용 제품은 학교 주택 사무실 등에 적합하도록 보급형으로 개발됐다.

불꽃감지 센서는 금연경보기에도 응용된다.

라이터불꽃이 감지되면 금연안내방송이 흘러나오도록 만들 수 있다.

조성수 사장은 "불이 나면 무엇보다 조기진화가 중요하다"며 "불꽃감지기가
대형화재를 막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통전자는 사업활성화를 위해 투자자를 찾고 있다.

(02)695-8891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