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기가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시제품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2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1기가 플래시 메모리는 고해상도 사진
5백60장, CD(콤팩트디스크) 2장 분량(32곡)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플래시 메모리는 D램과는 달리 전원이 꺼져도 기억된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오디오인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팜(Palm)PC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저장매체로 사용된다.

현재 64메가급이 주력제품으로 일 도시바사가 2백56메가 제품을 선보인바
있다.

삼성은 회로선폭 0.15 미크론m(1미크론m=1백만분의 1m)의 미세회로 기술을
적용해 경쟁업체보다 6개월~1년 정도 앞서 개발에 성공했으며 64메가,
1백28메가, 2백56메가 플래시 메모리 공정에 이 기술을 용용, 원가경쟁력을
높여나갈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은 50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미세회로기술을 이용해 2001년 5백12메가
플래시 메모리와 카드 형태의 1백28메가 스마트 미디어카드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1기가 플래시 메모리는 2002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플래시 메모리는 NOR방식과 NAND방식의 두 종류가 있다.

NOR방식은 저장용량은 작은 반면 정보처리속도가 빨라 주로 게임기용으로
사용되며 NAND방식은 속도는 다소 느린 대신 저장용량이 커 휴대용 전자제품
의 저장매체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이 개발한 1기가 제품은 NAND방식이다.

NAND형 플래시 메모리 세계시장은 올해 4억4천만달러에서 2002년
22억7천만달러로 연평균 7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NAND형 플래시 메모리 세계시장의 40% 이상을 차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올해 2억달러에서 2002년 8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용어설명 ]

<> 플래시메모리 =전원이 꺼지면 기억된 정보가 지워지는 D램 반도체와는
달리 전원을 꺼도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기능을 가진 반도체.

정보저장과 삭제를 손쉽게 할수 있어 플로피 디스크나 CD를 대신한
정보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휴대용 디지털 제품이 잇달아 선보이면서 수요가 큰폭으로 늘고 있다.

일 후지쓰, 도시바, 산요 등은 이에따라 D램 생산라인을 플래시 메모리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