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켤레에 88만원짜리 초고가 국산구두가 등장했다.

디자이너 구두 브랜드인 "오토"는 구두 전체를 보석으로 장식한 파티용
구두를 제작,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의 패션관에서 판매중이다.

가격은 국산 구두중 최고가인 1켤레 88만8천원.

제작방식은 수입 프라다 공단으로 만든 여성용 단화에 세계적 크리스탈
브랜드인 스와롭스키의 크리스탈을 비롯, 캣츠아이(호안석) 디드(구슬) 등의
보석류를 일일이 손으로 꿰어 넣었다.

색상은 오렌지빛 골드, 카키빛 회색, 검정색 등 3종.

이 구두는 국내 일반 디자이너들이 만든 단화는 물론 루이비통 페라가모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웬만한 여성 단화보다도 비싸다.

루이비통의 여성 단화는 59만~68만원, 페라가모 제품은 39만~48만원에
팔리고 있다.

구두제작사인 오토의 박재철 이사는 "일년에 1~2번 정도 있는 파티용으로
제작된 것"이라며 "국내업계의 제작기술도 용도를 세분화하고 재료만 좋은
것을 사용한다면 국제수준에 손색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