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투자 시기가 다가오면서 쌍용정유 조흥화학 한국카프로락탐 등
과거 고율배당을 했던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재훈 삼성증권 목동지점 과장은 "최근들어 배당투자 유망종목을 추천해
달라는 투자자들의 요청이 많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올해는 특히 기업의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여느
때보다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배당투자 유망종목 발굴에 나섰다.

동원증권은 이날 매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쌍용정유에 대해
매수추천 보고서를 냈다.

지난해 순이익의 절반 정도를 주주들에게 배당한 점으로 보아 올해도 주당
2천~2천5백원의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배당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은 무엇보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전망이
장밋빛이기 때문이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상장사의 올해 순이익 규모가 사상 최고치인 12조7천억원
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고배당 종목을 선택하면 단기간에 은행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연말이면 주가가 대우사태 충격에서 헤어나면서 재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사 과장은 "꾸준히 고배당을 하는 종목중 올해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
되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투자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우리 나라 기업은 액면가를 기준으로 배당을 하는 만큼 이왕이면 절대
주가수준이 낮은 종목이 유리하다.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배당을 한 기업은 조흥화학
쌍용정유 한국카프로락탐 등으로 주당 2천5백원(배당률 50%)을 배당했다.

또 삼영전자 신도리코 태광산업 남해화학 등 4개사는 주당 1천5백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12월 결산법인의 평균배당금은 주당 4백41원이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