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특급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 외인아파트가 중대형
고급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주공으로부터 이 땅을 매입한 이수건설은 13일 LG건설과 아파트 시공 및
분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LG건설은 1만5천여평의 부지에 50~90평형 7백~8백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소유권이전이 이뤄지는 내년초 철거에 들어가 일반분양은 내년 3월께
이뤄진다.

평당분양가는 1천5백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은 한강이 보이는데다 교통.주거환경 등 입지여건이 빼어나고 전부
일반분양 물량이어서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도심과 강남쪽으로 쉽게 진출할 수 있다.

아파트 청약대상은 전용면적 30.8~40.8평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1천만원짜리 청약통장(서울기준) 가입자와 전용면적 40.8평 이상에 해당되는
1천5백만원 통장가입자들이다.

지난 70년에 준공된 한강 외인아파트는 5층짜리 저층아파트 18개동으로
구성돼 있고 현재 외국인들이 임차해 살고 있다.

LG건설측은 "고급아파트 이미지를 굳힌 용인 수지 LG빌리지의 명성을
서울에서도 잇겠다는 자세로 최고수준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