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분양되는 일부 평형 아파트의 주택청약률이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서울시내에서 분양된
전용면적 18~25.7평형대 아파트 청약률은 1천1백11%로 지난 97년(6백93%)
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5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는 청약률이 5백38%로 97년의 2백19%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 분양률은 50평형을 제외한 모든 평형에서 외환위기 이전수준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돼 인기지역과 건설업체 선정을 둘러싼 신경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의 각종 주택경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거의 모든
평형대 아파트 청약률이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면서 "분양률과 청약률이
여전히 낮은 전용면적 18평대의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진작책도 추진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