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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 성장기업 : (성공 메모) '노사간의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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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서현역 부근에 있는 미래산업 연구소.

    한쪽 구석에 2층 침대가 나란히 놓여 있다.

    12명이 잠을 잘 수 있는 곳.

    고광일 박사, 범희락 박사, 이윤형 부장, 경현태 부장 등이 단골손님이다.

    때로는 자리가 모자라 야전침대를 펴야 한다.

    새벽까지 연구하다가 곯아 떨어진다.

    출퇴근을 점검하는 사람은 없다.

    언제 나오건 들어가건 자유다.

    그런데도 하루 평균 15시간씩 연구에 몰두한다.

    한달내내 연구소에서 잠을 자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집에 있으면 회사에 나가고 싶어 못 견딘다.

    소풍을 앞둔 초등학생의 설레임처럼.

    반월공단에 있는 동일제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블루칩기업이 무너져도 자신의 회사는 건재할 것으로 확신한다.

    직원중 대졸자는 거의 없다.

    대부분 시골 고등학교 출신들.

    이들은 회사가 분신이라는 생각으로 온몸을 던져 일한다.

    한국리더십센터는 팔딱팔딱 뛰는 물고기처럼 생기가 넘친다.

    사장이 일일이 관여하지 않는데도 직원들은 아이디어를 짜내고 부지런히
    뛰어다닌다.

    종업원의 출근표정은 회사별로 각양각색이다.

    죽지못해 나가는 경우, 무덤덤하게 출근하는 경우, 나가고 싶어 안달하는
    경우가 있다.

    미래산업 동일제지 한국리더십센터 등은 마지막에 해당한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이유는 분명하다.

    이들 기업은 수익의 상당부분을 종업원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영업을 잘해 수익을 많이 올리거나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해 대박을 터뜨리면
    종업원에게 충분히 보상한다.

    당장 보상하든 재투자를 거쳐 나중에 돌려주든 반드시 듬뿍 안겨준다.

    번돈이 엉뚱한 데로 새나가지 않도록 구멍을 단단히 틀어막고.

    미래산업의 젊은 연구원중 상당수가 이미 억대 재산가로 변신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전세 얻을 돈도 없이 상경한 동일제지 직원들 상당수가 집을 마련하고
    자가용을 굴리는 것도 같은 이유다.

    경영자와 종업원간의 두터운 신뢰, 적정한 보상체계,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회사분위기 등은 종업원의 몸과 영혼을 움직인다.

    일류기업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이런 기업문화인 듯하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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