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채형 상품에도 일정한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운영에 들어가는 스폿펀드가
등장한다.

기존의 스폿펀드는 모두 주식형으로 운용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
고 있다.

14일 중앙종금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했던 기존의 공사채형 상품에 스폿
펀드의 개념을 도입한 "공사채형 스폿펀드"를 올 연말쯤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종금은 이 상품에 대해 이미 금감원의 인가를 받아 놓은 상태며 펀드
이름은 운용을 담당하는 대표 펀드매니저의 이름을 따 "장부연 스팟 단위형
공사채 투자신탁"으로 정했다.

목표수익률은 기간에 따라 5%(3개월), 7.5%(6개월), 10%(1년)등 세가지다.

정해진 기간내에 이 수익률을 달성하면 언제든지 고객들이 투자금액을 찾아
갈 수 있다.

만기는 1년이며 모집금액은 1천억원으로 잠정결정했다.

판매시기는 일단 현재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시장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확정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스폿펀드인 만큼 적극적인 채권매매를 통해 단기간 고수익을
추구하며 동시에 투자신탁재산의 운용내역을 객장이나 인터넷을 통해 매일
공시, 투명성 제고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신탁재산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편입채권은 국공채와 삼성 현대 LG SK
등 4대 그룹위주의 우량채권이나 기업어음(CP)으로 제한한다.

종앙종금 투자신탁팀 관계자는 "채권싯가평가제의 적용으로 공사채형 펀드도
주식형과 마찬가지로 운용능력이나 시기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태에서 고객들이 투자금액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번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