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유통수익률)가 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장기금리
가 속등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미국 주가가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다우지수 1만선이
위협받고 있다.

13일 뉴욕시장에서 30년물 재무부채권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연6.28%로 마감됐다.

이는 연초의 5.15%에 비해 1%포인이상 급등한 것으로 지난 9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최근 원유 비철금속 커피 곡물 등 국제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플레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주들어 80억달러어치의 대규모 회사채 물량이 쏟아진 것도 국채 가격의
하락을 부추겼다.

이같은 시장금리 상승세는 증시에 직격탄을 날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이날 1백84.9포인트(1.7%) 떨어진 10,232.16을 기록, 1만선을 위협했다.

나스닥과 S&P500지수도 이날 2-2.5%의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다우지수는 전날에도 2백31포인트나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상승세에다 인텔등 일부 첨단기업들의 3.4분기 영업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두차례 금리를 올렸지만 인플레기미
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3차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채권값과 주가의 하락세
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