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NGO세계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한얼광장에서는 "NGO의 활성화"를 주제로 전체회의와 주제별 종결회의가
열렸다.

전체회의에서는 "제5의 권부"로 자리잡고 있는 NGO의 활성화 방안이 모색
됐고 종결회의에서는 서울선언문에 담길 초안에 대해 토의했다.

<>. 이날 오후 한얼광장에서는 한국가톨릭농민회 등 3백여개 단체가 참여
하는 "농업 환경 생명을 위한 WTO협상 범국민연대" 회원 50명이 "식량안보는
주권이다" "농산물 시장 추가개방 반대"등의 구호를 적은 피켓시위와 함께
풍물놀이를 펼쳤다.

인근 펜싱경기장 옆에서는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단체 연대회의가
의문사를 당한 희생자들의 사진 등을 거리에 전시, 의문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 이번 대회에서는 각 NGO들이 자신들의 주의 주장을 쟁점화하기 위해
대회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서명받기" 경쟁을 벌였다.

특히 "로버트 김 구명위원회"(위원장 이세중 변호사)는 최근 간첩혐의로
미국정부에 체포돼 징역형을 받은 로버트 김이 우리 정부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을 계기로 이날 오전 현재 1천여명의 서명을 받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또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1일 감옥을 꾸며놓고 서명을
받았으며 한국에이즈퇴치연맹, 한국고엽제상이군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장애인 편의시설 촉진 시민연대 등도 서명받기 경쟁에 동참했다.

이중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유족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회 등은 "서대문
형무소를 세계유산으로 등록하자" "성비불균형을 타파하자"는 이색주장을
펼쳤다

<>. 홍보관에서는 "경호무술시범" 행사가 열렸다.

사단법인 대한경호협회(회장 이건찬)가 주최한 이 행사는 무술 유단자로
구성된 사설 경호원 30여명이 등장, 경호무술 시범과 상황별 경호요령을
소개해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윤선영 동요교실에서 온 1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월드컵 환영의 노래"
등 동요를 불러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중.고생들의 견학이 잇따라 눈길을 모았다.

12일 부산 국제고등학교 학생 5백여명이 NGO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찾은데
이어 이날 서울 상명공고 학생들이 한얼광장 텐트촌과 펜싱경기장 홍보관을
단체로 방문,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대회를 지켜봤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