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탈세 및 외환밀반출로 구속됐던 "카지노의 대부" 전락원씨 소유의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가 코스닥등록을 신청했다.

카지노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카 코스닥등록을 신청하기는 이 회사가 처음이다

14일 증권업협회는 파라다이스등 8개 업체가 지난주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파라다이스는 현재 파라다이스산업 등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파라다이스
그룹의 모체이며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카지노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김성택씨가 대표이사로 있으나 전락원씨(명예회장)가 여전히
등기이사로 남아있고 전씨의 외아들 전필립씨가 부사장으로 업무를 관장하고
있어 실제 운영은 전씨 일가가 맡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분은 전락원씨와 파라다이스 계열사들이 지분의 95.0%를 소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탈세사건이후 몸을 움추리고 있던 전씨가 파라다이스의
코스닥 등록을 통해 7백50억원을 넘는 대규모 자금을 마련, 본격적으로
재기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파라다이스 외에 지난주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지난주에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한 회사는 이수세라믹 테크노세미켐 한국케이블텔레비전 기남방송
화인반도체기술 사조씨에스 새한필 성도엔지니어링 등이다.

증권업협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법인은 모두 1백28사로 늘어났다.

이중 세스컴 등 청구서가 철회되거나 기각된 5개사를 제외한 31개사가
승인을 받았으며 나머지 92개사는 현재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이들 기업은 12월말께 공모주청약을 거쳐 내년
1월중 코스닥등록이 가능할 전망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