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대규모 신흥 주거타운들이 속속 조성되면서 인기주거지역 판도가
바뀌고 있다.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형성된 이들 새 주거타운은 뛰어난 교통여건과
조망권, 편익시설을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입지가 좋은 만큼 아파트값이 강남이나 목동 못지않게 높게 형성돼 있다.

아파트나 분양권을 매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상승탄력성이 높은 신흥 주거
타운을 주목할만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성동구 옥수동 =동호대교와 붙어 있어 도심 및 강남까지 차로 20분안에
닿을 수 있다.

지하철3호선과 국철 옥수역이 가까이에 있고 버스노선도 다양하다.

옥수동 일대엔 현재 5천5백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이중 30~40%정도가 한강조망권을 갖고 있다.

재개발이 90%가량 끝난 상태다.

대지지분이 평당 1천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강세를 띠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는 곳은 지난 4월에 입주한 삼성아파트다.

가격이 32평형은 2억8천만~3억5천만원, 43평형은 4억~4억5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동일한 생활권을 가진 강남 압구정동 구현대 32평형(2억9천만~3억1천만원),
신현대 35평형(2억5천만~3억2천만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첨단시설을 갖춘 새 아파트라는 점과 쾌적한 환경에 수요자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용산구 이촌동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밀집한 이곳은 새 아파트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용산 가족공원이 가까이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동작대교 한강대교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국철과 지하철 4호선이 지난다.

대표적인 한강조망권 아파트로 꼽히는 이 일대 아파트값은 IMF체제이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주공 외인아파트와 붙어 있는 한강맨션은 27평형이 가격이 3억2천만~3억5천
만원, 37평형이 4억4천만~4억9천만원을 호가한다.

강남이나 분당의 비슷한 평형보다 1억~1억5천만원이나 높은 금액이다.

<> 마포구 공덕동 =대규모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강북의 대표적인 신흥
아파트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도화 삼성, 공덕 현대 등 6천여가구의 기존아파트외에도 2000년까지 5천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지역의 장점은 편리한 교통망이다.

왕복12차선의 마포로를 중심으로 아파트와 업무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지하철은 5호선이 운행중이고 내년중 6호선이 개통된다.

도심이나 여의도까지 15분안에 도달할 수 있는 전형적인 역세권이다.

아파트값은 IMF체제 이전 시세를 대부분 회복한 상태다.

내년 입주할 신공덕1,2지구 32평형 분양권은 2억7천만~2억8천만원, 42평형은
3억6천만~3억8천만원으로 여의도의 같은 평형보다 15~20%가량 비싸다.

<> 광진구 구의동 =94년부터 본격 입주가 이뤄져 현재 1만여가구의 아파트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대부분 입주한지 5년이 안된 새 아파트다.

녹지공간 한강조망권 편익시설 3박자를 갖춰 최근 2년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현재 시세를 주도하는 아파트는 현대 1차(프라임), 2차 아파트다.

프라임 47평형(5억3천만~5억8천만원)과 67평형(6억5천만~9억5천만원)은
평당 매매가가 1천3백만~1천4백만원으로 IMF체제이전보다 평당 1백만~2백만원
가량 오른 상태다.

한강조망권에 따라 가격차이가 큰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강남 아파트에
비해서 가격이 뒤지지 않는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