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상장된 국내기업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와관련, 증권업계에서는 한국에 대한 무디스사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 포항제철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국내
대표적인 기업의 DR가격이 14일 뉴욕증시에서 대량거래를 동반하며 5~9%씩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포철이 33.4달러로 전날보다 2.68달러(9.08%) 오른 것을 비롯 한전 6.34%,
SK텔레콤 5.47%, 한통이 6.40% 올랐다.

국민은행 주택은행등 은행주 DR가격도 5%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물 DR가격의 이같은 급등세는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0.5%
(54.45포인트) 오르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이에 대해 "무디스사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예상한 일부 외국인의 선취매에 몰린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 8월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조만간 상향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긍정적 전망"으로 밝힌 바 있다.

또 이달초에는 조흥 한빛 외환은행의 신용등급을 B1에서 Ba1으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