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장중내내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상승시도는 꾸준히 이어졌지만 번번이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밀려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9포인트 내린 862.63에 마감됐다.

이날 하룻동안 1천3백억원규모의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졌다.

미국 뉴욕증시가 소폭 반등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 주가의 급락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는 소식은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틀째 시장을 관망하기는 했지만 이달 전체로는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대우관련 공사채형 수익증권이 가운데 9조원
이상이 주식형으로 전환되면서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 특징주 =핵심우량주 중에서는 한국통신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정보통신관련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반영됐다.

대우관련 손실이 예상보다 적다는 소식으로 전날 동반 초강세를 보였던
증권주들은 치열한 매매공방속에 장중 큰폭으로 오르내렸다.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삼성증권의 상승탄력이 강했다.

보험주들은 낙폭과대를 재료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인천정유(옛 한화에너지)는 외자유치설이 퍼지면서 큰폭으로 상승했다.

우선주 가운데 상한가가 많이 나왔다.

증권거래소의 매매거래정지 조치가 먹혀들지 않았다.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보이자 우선주에 투기적인 매수세가 몰렸다.

대한종금 장은증권 등 일부 상장폐지거래를 종목들이 대량으로 거래됐다.

<> 전망 =기술적으로는 지수 2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이동평균선 근처인
88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삼위 LG증권 조사역은 "급감하는 프로그램매수잔고, 투신사의 신규매수
여력등을 감안할 때 수급상황은 개선되고 있다"며 "다음주에는 저항선 돌파를
위한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가 10,000선을 지킬지의 여부도 증시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