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락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7포인트 오른 177.92로 마감됐다.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매물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곧바로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11시를 넘기면서 비교적 견조한 상승기조를 유지했으며
정보통신 반도체 인터넷주등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상승반전, 낙폭과다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등이 이날
강세전환의 재료였다.

싯가총액의 35% 정도를 차지하는 하나로통신과 기업은행 평화은행등이
내려 지수상승폭은 그리 크지 못했지만 오른 종목수(2백21개)가 내린 종목수
(91개)를 압도했다.

거래대금(4천3백46억원)은 전날보다 5백억원 정도 줄었지만 거래량
(7천46만주)은 1만주 증가했다.

벤처지수는 전날보다 11.45포인트 오르며 220선을 다시 회복했다.

시장주도주는 단연 한글과컴퓨터였다.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면서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지탈임팩트 골드뱅크 한국디지탈라인등 인터넷관련주도 반등에 성공했다.

인터넷주의 상승은 어정쩡한 움직임을 보여왔던 정보통신업종의 반등으로
연결됐다.

인터링크시스템 아일인텍 인성정보등 IT업계 대표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터보테크 에이스테크놀로지 프로칩스 기륭전자등 핵심우량주 역시 강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3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한글과컴퓨터(66만주) 한국정보통신(1만7천주) 메디다스(3천주) 두인전자
(1천주)를 순매수했고 하나로통신(8만7천주) 자네트시스템(1만6천주)
터보테크 1신주(1천주)는 순매도했다.

증권사 시황관계자들은 "일단 폭락은 면했다"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일정수준을 유지하면서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낙관론보다는 관망론을 펴는 쪽이 우세했다.

신흥증권의 김관수 차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당분간 미국 나스닥지수의 추이와 하나로통신같은 시장
주도주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며 단기매매에 주력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