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국민회의 정영훈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교통
문제 등과 관련해 총 20여개의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교통부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경력을 십분 발휘한 것이다.

정 의원은 15일 건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광역교통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역간 이기주의로 지하철 및 도로 건설과 관련한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어 교통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광역 교통정책 조정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정책을 수립할 때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자치단체간 협의를 반드시
의무화 하자는게 그의 지적이다.

정 의원은 또 물류정책 조정기구의 신설도 제안했다.

그는 물류정책이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농림부 통상산업부 등으로 분산돼
있어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전문가들도 업무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단일한 조정기구를 설치, 운영해 정부 부문의 일관되고 효율적인
물류정채의 수립 및 운영.감독 체계를 구축하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밖에 "녹색댐 건설"의 필요성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우리나라 국토의 65%가 삼림인 만큼 지금처럼 대규모 댐에 의존하지 말고
지형지세를 이용한 소규모 시설을 마련, 홍수예방 및 농업용수 댐 등으로
활용하자고 주장해 큰 호응을 얻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