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업계에 케이크 배달 경쟁이 한창이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24시간내에 케이크를 배달해 주는 업체가
속속 생겨나는가 하면 케이크 뿐 아니라 샴페인이나 꽃다발을 함께
배달해주는 이색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지난 8월부터 SK상사와 손잡고 케이크 통신판매를
시작했다.

고객이 SK상사의 수신자부담전화(080-775-7777)로 케이크를 주문하면
지정한 장소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9월에는 데이콤의 숍플라자에 입점,인터넷으로 케이크를 주문해도
배달해주고 있다.

파리크라상의 통신판매 품목은 9가지,인터넷쇼핑몰 판매품목은 26가지이며
가격대는 최저 1만1천원,최고 3만5천원이다.

파리크라상은 케이크 배달중 온도가 섭씨 0~5도로 유지되는"스노우팩"
포장법을 쓰고 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지난 4월부터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115 케이크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이 전국 어디서든 전화(115번)로 케이크나 꽃다발을 주문하면
가장 가까운 가맹점을 통해 지정된 장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

7월부터는 수신자부담전화(080-333-0852)로도 주문을 받아 케이크를
배달해 주고 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지난달 베이커리업체로는 처음으로 케이크 상품권
(2만원권)을 발매,전화로 케이크를 주문한 다음 상품권으로도 대금을 치를
수 있게 했다.

지난 8월부터 자사 홈페이지에서도 케이크를 팔고 있고 9월에는 삼성
인터넷쇼핑몰에 입점,인터넷 판매를 강화했다.

신라명과는 최근 인터넷을 통한 케이크 판매에 나섰다.

지난 4일 삼성쇼핑몰에 입점했으며 삼성측과 공동으로 "사랑의 책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20일께는 자사 홈페이지에 쇼핑몰을 열고 이곳을 통해서도 케이크를
판매키로 했다.

쇼핑몰 개점직후엔 평생 생일케이크를 공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경품으로 걸고 한달간 회원모집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배달 서비스는 베이커리업체들이 매장을 벗어나 고객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형사에 한정된 현재의 경쟁이 업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김광현 기자 k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