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실정을 감안할때 지식기반산업, 메카트로닉스, 전자.통신기기
, 정보통신서비스, 문화산업 등이 21세기 유망산업이라는 조사자료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한국의 21세기 유망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에 적합한 산업을 이같이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장치산업 위주의 산업구조, 중간재 및 자본재 부문의
대외의존 심화, 저생산성.수입유발적 산업구조 등을 우리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 21세기 유망산업 =기술 특허 정보 아이디어 등 지식을 활용하는 산업이
유망하다.

첨단작물 첨단축산 정밀화학 정보통신기기 원자력 환경 정보통신서비스
금융.보험 컨설팅 광고 방송 등이 앞으로 각광받을 것이다.

제조업의 경우 기계에 전자기술이나 정보처리기술을 응용하는 메카트로닉스
산업의 전망이 밝다.

고품위 텔레비전 등 디지털 가전도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경우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며 반도체 산업은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지는
않지만 비메모리분야의 설계기술 축적이 전제되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컴퓨터 이동통신기기는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 제고가 관건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서비스의 전체 매출액은 연평균 30%대의 고속성장을 거듭해
오는 2003년에는 28조원에 이를 것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부가가치 및 신규 고용 창출이라는 점에서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

영상 출판 오락 공연 등을 바탕으로 한 문화산업은 아직 취약한 상태지만
21세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중 육성해야 한다.

<>우리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 =제조업은 대부분 중화학산업 등 장치산업
위주로 돼있어 세계 수요의 위축이나 수요자의 기호 변화 등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또 중간재 및 자본재를 미국 일본 등에서 수입해 이를 가공한후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산업구조도 문제다.

모든 업종에서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선진국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70~80%
에 이르고 있고 그 수입비중이 심화되고 있다.

생산성이 떨어져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은 지난 96년, 97년 한자리수
성장에 그쳤다.

<>유망산업 육성정책 방향 =정부는 우선 전력 통신 물류 등 기반시설의
경쟁력을 강화해 사업비용 하락을 유도해야 한다.

또 지식집약적 신산업을 육성하되 기존 주력산업과 연관된 부분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반도체 조선 철강 섬유업종의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데도 적극 나서야
한다.

지난해 18% 감소한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부채비율
2백% 이내 감축 대상에서 연구개발비 투자와 관련된 부문을 제외할 필요가
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