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의 현장] (19) (살고싶은 집) '일산주택'..장식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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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 :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 규모 : 건축면적-36.7평, 연면적-76.3평 대지면적-75.9평, 지하1층
지상2층
<> 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987의1
<> 준공 : 1998.3
<>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
"일산주택"은 규모가 그리 크지않다.
80평이 채 안되는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76평 정도다.
평당 2백50만원의 빠듯한 건축비가 들었다.
다섯식구가 거주하는 전형적인 중산층 도시주택인 셈이다.
이처럼 평범하지만 "일산주택"엔 다른 주택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주변 주택과의 조화를 생각했고 단정하게 정돈된 외형에서 아무렇게나 지은
집이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이 주택은 일산신흥주택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의 주택들은 외양이 화려하다.
그러나 이 집은 외부장식을 절제하고 다양한 공간경험을 줄 수 있게
꾸며졌다.
외부형태는 둥근지붕형 원통 세개를 잘 맞붙인 모양으로 구성됐다.
정밀하게 다듬어진 단정한 형태여서 보기에 거부감이 없다.
집의 입구에서 내부의 방에 이르기까지의 공간배치도 재미있다.
이 집은 특히 현관입구를 산뜻하게 꾸몄다.
집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즐겁게 맞이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설계자는 현관 높이를 2층까지 개방시켜 밝고 시원한 분위기가 연출했다.
1층엔 부엌 식당 거실 주인침실 등 공용공간과 집주인의 개인적 공간을
배치했다.
내부의 개별 공간도 여러 형태로 변화를 줘 사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게
배려했다.
높은 천장의 거실에 비해 복도의 천장은 낮고 길다.
복도를 오고 갈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드는 이유도 이같은 변화 때문이다.
안방과 식당 앞에는 폭 75cm의 툇마루가 있다.
집앞에 펼쳐진 정발산의 전경을 더 잘볼 수 있게 하기위해 만든 공간이다.
안마당은 거실과 연결시켜 언제라도 땅을 밟을 수 있게 했다.
다채로운 공간활용을 가능케 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입구쪽 마당과 집 주변에는 작은 통로가 있고 바닥엔 콩자갈이 깔려있다.
한가한 시간이면 언제라도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바로 앞에 대형 유리벽이 설치돼 있다.
유리벽 뒤로는 계단과 거실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방문자들에게 사적공간이 바로 노출되지않도록 하기위한 설치물이다.
이 집은 또 동선에 따라 외부창문을 배치해 밖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가족실과 거실, 안마당과 거실의 무리없는 연결도 다른 주택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구성이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
<> 규모 : 건축면적-36.7평, 연면적-76.3평 대지면적-75.9평, 지하1층
지상2층
<> 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987의1
<> 준공 : 1998.3
<>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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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주택"은 규모가 그리 크지않다.
80평이 채 안되는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76평 정도다.
평당 2백50만원의 빠듯한 건축비가 들었다.
다섯식구가 거주하는 전형적인 중산층 도시주택인 셈이다.
이처럼 평범하지만 "일산주택"엔 다른 주택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주변 주택과의 조화를 생각했고 단정하게 정돈된 외형에서 아무렇게나 지은
집이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이 주택은 일산신흥주택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의 주택들은 외양이 화려하다.
그러나 이 집은 외부장식을 절제하고 다양한 공간경험을 줄 수 있게
꾸며졌다.
외부형태는 둥근지붕형 원통 세개를 잘 맞붙인 모양으로 구성됐다.
정밀하게 다듬어진 단정한 형태여서 보기에 거부감이 없다.
집의 입구에서 내부의 방에 이르기까지의 공간배치도 재미있다.
이 집은 특히 현관입구를 산뜻하게 꾸몄다.
집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즐겁게 맞이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설계자는 현관 높이를 2층까지 개방시켜 밝고 시원한 분위기가 연출했다.
1층엔 부엌 식당 거실 주인침실 등 공용공간과 집주인의 개인적 공간을
배치했다.
내부의 개별 공간도 여러 형태로 변화를 줘 사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게
배려했다.
높은 천장의 거실에 비해 복도의 천장은 낮고 길다.
복도를 오고 갈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드는 이유도 이같은 변화 때문이다.
안방과 식당 앞에는 폭 75cm의 툇마루가 있다.
집앞에 펼쳐진 정발산의 전경을 더 잘볼 수 있게 하기위해 만든 공간이다.
안마당은 거실과 연결시켜 언제라도 땅을 밟을 수 있게 했다.
다채로운 공간활용을 가능케 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입구쪽 마당과 집 주변에는 작은 통로가 있고 바닥엔 콩자갈이 깔려있다.
한가한 시간이면 언제라도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바로 앞에 대형 유리벽이 설치돼 있다.
유리벽 뒤로는 계단과 거실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방문자들에게 사적공간이 바로 노출되지않도록 하기위한 설치물이다.
이 집은 또 동선에 따라 외부창문을 배치해 밖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가족실과 거실, 안마당과 거실의 무리없는 연결도 다른 주택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구성이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