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서티모르 접경지역에서 16일 새벽 다국적군과 친인도네시아
민병대 사이에 총격전이 발생, 민병대원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다국적군 대변인 마크 켈리 중령이 발표했다.

그는 이날 서티모르에서 약 15km 떨어진 보보나로 마을에서 1시간 반 동안
교전이 계속됐으나 다국적군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전 초기 민병대원 3명이 숨졌으나 증원 병력이 속속 도착하면서 전투에
참가한 민병대원의 수는 20명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켈리 중령은 민병대원들의 공격 수준과 전투 기술로 보아 일정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국적군 순찰대는 무선으로 구조를 요청,헬리콥터가 현장에 급파돼
다국적군 순찰대를 안전지역으로 퇴각시켰다.

켈리 중령은 민병대원 3명의 시체가 다국적군 병사들에 의해 목격됐으나
헬기는 아무런 공격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전투는 지난달 20일 동티모르에 다국적군이 배치된 이후 다국적군과
민병대 사이에 발생한 최대의 유혈 충돌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