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해외 증시 약세라는 부담과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출회에
도 불구하고 외국인및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견조한
매물소화와 함께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바닥권 형성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급락이후 반등장세에서 거래량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9월중 일평균 2억7천만주 수준이었던 거래량이 10월 들어서는 2억9천만주
수준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저항선에서의 매물소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 또한 강력해 보인다.

지난주 후반 20일 이동평균선이 1백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함으로써 종합주가지수 일봉 그래프는 98년 9월이후
처음으로 역배열 상태로 반전됐다.

이는 상승시도가 나타날 때마다 주요 저항선에서의 매물부담이 심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870선 전후에서는 의미있는 저항선들이 걸쳐 있다.

20일및 백20일 이동평균선이 각각 871.69 및 878.34에 걸쳐 있는데다
중기추세를 잘 보여주는 가격지표인 삼선전환도의 양전환 가능 지수대도
868.88이다.

기술적 지표들은 아직 뚜렷한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저점인 830에서 1백2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880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다.

아직은 지수의 추세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싯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접근보다는 통신, 반도체장비 등 첨단 기술주와 거래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주에 대한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 윤삼위 LG증권 투자전략팀 조사역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