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공급되는 대표적 맞춤형 아파트는 쉐르빌이다.

쉐르빌은 삼성중공업이 2년여의 준비끝에 지난 3월 맞춤형이란 개념을
도입해 내놓은 주상복합아파트다.

프랑스어로 "편안하다"는 뜻인 "Chere"와 "집"이란 뜻의 "Ville"의 합성어로
"편안하고 아늑한 집"이라는 뜻이다.

쉐르빌의 가장 큰 특징은 철골로 시공돼 벽체이동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그래야만 수요자가 원하는 대로 시공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쉐르빌의 맞춤서비스는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 CAD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고객들은 컴퓨터를 통해 다양한 평면을 설계해보고 이를
3차원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방 거실 방 욕실의 크기와 모양도 입주자가 요구하는대로 시공해준다.

벽지색깔과 조명기구 등 인테리어도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스타일에 따라 클래식형 모던형 네이처형 등으로 나뉘어 이 가운데 고르면
된다.

철골조로 시공하는 만큼 쉐르빌은 기존아파트보다 수명이 세배이상 긴 1백년
정도라고 삼성중공업은 밝히고 있다.

내진 방재 내구성 등에서 기존아파트보다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내력벽이 필요없어 평면구조를 벽체에 관계없이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

쉐르빌에는 또 공기정화시스템 향공조시스템 무인방범시스템 등 첨단 장비가
갖춰진다.

편의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입주자 전용 피트니스 시설, 골프연습장,
호텔식로비, 초고속 광케이블 등도 설치된다.

주상복합아파트인 만큼 건물내부에 은행 세탁소 전문식당 등이 있어
원스톱리빙이 가능하다.

외관도 고급호텔 식으로 꾸밀 예정이다.

현재 서울 구의동 목동 서초동 장안동 도곡동 등지에서 총 1천8백54가구가
건립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