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다가구주택이 단순한 주거기능을 벗어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외형은 물론 기능에서도 주목할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수요자들의 주거품질 향상 욕구가 크게 높아진 덕분이다.

건축자재의 눈부신 발전도 이에 한몫하고 있다.

아파트에 밀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단독주택은 최근 몇년사이에 화려한
변신을 거듭해 왔다.

아름답고 개성넘치는 집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동경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실.불법건축의 대명사인 다가구주택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는
편리한 주택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이들 주택은 거주자의 취향을 1백% 살릴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해나갈 전망이다.

단독 다가구주택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변하고 있는 것은 실내평면과
외형이다.

천편일률적인 평면을 탈피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추세다.

재택근무, 개인작업실, 가족들의 대화공간, 취미공간, 서재 등 집주인의
기호와 개성을 충실하게 수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주택내부의 공간들도 예전에 비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엔 건축가들이 나서 개성넘치는 단독주택을 설계하는 사례가 많아 주택
내부 공간들도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작고 협소한 주택안에도 아담한 마당이 등장하고 전원풍의 정원꾸미기가
유행한다.

단독주택에서 마당의 도입은 내부평면 구성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만든다.

또 주택 외벽면이 늘어나 벽에 창을 많이 낼 수 있다.

이로인해 외부 자연환경을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고, 거주자들은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얻게 된다.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전원생활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것이다.

<> 외형과 내부공간의 변화 =층의 개념을 없앤 주택들이 잇따라 건립되고
있다.

이런 집들은 1층과 2층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다.

각 층 중간에 간이층을 두기도 하고 내부와 외부가 불분명한 중성적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기후에 관계없이 외부생활이
가능한 공간도 덧붙여진다.

이들 주택은 외관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게 특징이다.

독창성과 개성이 물씬 풍기는 집주인만의 집을 갖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부 생활공간의 단조로움도 없애 거주자들이 사는 집에 애착과 흥미를 갖게
된다.

이들 주택의 또 다른 장점은 아파트와 달리 지하층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독주택의 지하층은 1층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마당에서 지하층으로 들어가는 별도 입구(선큰)를 만들어 지하층을 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지하층의 채광과 통풍문제가 해결된다.

이런 지하실에는 집주인만의 독특한 취미공간이나 서재, 작업실 등이
꾸며진다.

아파트에서 만들 수 없는 단독주택만의 특화공간이다.

도심 외곽에 위치한 전원주택도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전원주택은 거주자의 정서와 취향을 더욱 강하게 담아낼 수 있다.

정보화사회가 가속화되면서 방범 등의 문제점도 보완돼 전원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자재의 다양화 =최근 신도시 단독주택단지와 전원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자재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색상을 가미한 벽돌의 사용은 기본이다.

콘크리트 벽체표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노출 콘크리트, 구조에서부터 마감
까지 목재를 사용한 주택, 통나무주택, 드라이비트 단열공법 방식, 진흙집
등 수많은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최근엔 조립형 자재, 가변형 설계를 위한 자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경향이다.

변형이 쉽고 건축기간이 짧은 공업화 자재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철골조 및 스틸이 대표적이다.

마감처리가 쉽고 현장관리가 쉬워 차세대 주택자재로 부상하고 있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