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도 정보화시대의 환경변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있다.

최근 집중적으로 지어진 일산 분당 전용주택지역의 단독주택들은 이같은
흐름을 잘 타고 있다.

도시 단독주택의 미래지향적 특징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다.

신도시에 지어진 단독주택은 외형도 천차만별이다.

현재와 미래지향적 공간변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주거"와 "업무"의 두가지 기능도 적절히 담아낸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 "이세중가"는 이런 복합기능 단독주택의 좋은
본보기다.

정발산 공원의 도로변에 위치한 "이세중가"는 단란한 가정생활에 업무까지
볼 수 있는 전형적 재택근무형 주택이다.

건축주는 집에서도 업무가 필요한 무역업을 하고 있다.

설계는 김원(광장건축 대표)씨가 했다.

이집의 1층엔 거실, 주방, 팔각정 모양의 손님접대실이 있다.

손님접대실에 특별히 신경쓴 것은 업무상 방문하는 외부손님을 의식해서다.

또 재택사무공간 마련을 위해 1층과 2층의 개인실과 거실 주방 면적을 크게
줄였다.

이들 전체면적은 4평을 넘지않는다.

업무공간은 반지하에 원룸형태로 만들었다.

각종 사무기기와 정보통신전용선을 설치했고, 사무공간 안쪽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침실을 만들었다.

사무공간은 업무용으로 쓰지않을 땐 부부전용공간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부모가 타계할 경우 집주인 부부의 생활공간은 상당부분 1층으로 이동된다.

아울러 지하층은 완전히 재택공간으로 변화한다.

"이세중가"는 이처럼 가족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공간의 가변성과 기능성이 뛰어나다.

앞으로 단독주택이 가야할 방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 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