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성통신 내 손안에 있소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의사소통은 채팅과 E메일로 이뤄진다.

대부분 문자에 의존하고 있다.

설사 음성파일을 보낸다 해도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말을 주고받는 게
아니다.

벤처기업 웹소프트코리아(대표 노태호.36)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음성대화
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창업한 지 반년이 지난 새내기 회사인데도 삼성증권에 이 제품을 납품,
성가를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 80여개 지점의 PC 1천대에 이 "보이스탑"을 깔았다.

이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증권시황을 속보로 내보내고 있다.

또 전국에 흩어져 있는 1백여명의 임원 사이에 실시간 회의를 열고 있다.

보이스탑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수백명이 동시에 오디오 수준의 음성통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문자채팅과 영상전화도 할 수 있다.

음성채팅 사이버강의 이벤트 화상회의 등 인터넷에서 양방향 대화가 필요한
곳에는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양방향 사이버교육시장을 겨냥, 동영상 녹음기능 화이트보드 등을
장착한 신제품을 올해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정보단말기(PDA)와 핸드PC에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통신
소프트웨어도 개발중이다.

내년엔 자체 개발한 웹기반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인터넷 컨텐츠 사업에도
도전한다.

고졸 출신인 노 사장은 "학력이 낮더라도 능력있는 사람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기술력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연구개발자는 기술에 대해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람 됨됨이를
중요한 채용기준으로 삼고 있다.

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준 것도 이 때문.

형편이 어려운 벤처기업이나 장애인단체 등에도 이 제품을 무료로 기증할
계획이다.

(02)2214-4816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