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2개의 미경기지표가 이번주 발표된다.

19일및 20일에 각각 나올 "9월 소비자물가동향"과 "8월 무역적자"다.

또 다음주(28일)에는 "3.4분기 경제성장률"이 공표된다.

이 지표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주가와 엔.달러향방이 달라진다.

이중에서도 소비자물가지수가 최대 관심사다.

미금리 추가인상 여부의 최대 관건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 0.3% 올라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월의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3% 이상일 때는 금리인상 우려가 한층
커진다.

이에따라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종가기준)는 10,000선 아래로 급락할 가능성
이 높다.

달러가치도 1백5엔선 아래로 하락, 한동안 주춤하던 엔고 추세가 다시 힘을
얻을 공산이 크다.

반면에 상승률이 0.1~0.2%로 둔화되면 금리인상우려가 약해지면서 증시는
안도의 한숨을 쉴수 있다.

다우지수의 반등여지가 크고 달러가치도 1백5엔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전망
이다.

무역적자의 영향은 소비자물가 만큼 크지는 않다.

그렇다고 무시해 버릴 정도는 결코 아니다.

현재 8월 무역적자는 전달(사상 최대인 2백52억달러)보다는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략 2백40억~2백50억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 발표액이 이 예상대로라면 주가와 달러가치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예상치보다 적자규모가 더 확대될 경우에는 주가와 달러가치의
하락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적자가 기대이상으로 줄어들면 주가와 달러가치의 반등가능성이
크다.

이후 다음주에 나오는 3.4분기 경제성장률도 예의 주시해야 할 지표다.

지난 2.4분기성장률(1.6%)보다 높은 3%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기간중 성장률이 3%를 크게 밑돌거나 웃돌 경우에는 모두 증시에 악재다.

크게 밑돌면 경기가 연착륙(soft landing)이 아닌 경착륙(hard landing)의
우려가 높아지고, 크게 웃돌면 경기과열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다음달 5일 발표되는 10월중 노동시장상황(실업률과 임금동향)도 주요
변수중 하나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