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터넷포탈사이트 운영업체인 야후는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선
참신한 경영전략과 "스피드 경영"으로 유명하다.

지난 9월27일 차안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인터넷 택시"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고 중국에서 인터넷합작사업을 가장 먼저 벌이고 있다.

인터넷택시는 승객이 차안에 비치된 노트북컴퓨터와 무선전화를 이용해
인터넷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택시안에서 사용하는 무선통신은 속도가 유선에 비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전자우편을 검색하는 등 기본적인 인터넷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야후측의 설명이다.

야후가 1단계로 투입한 10대의 인터넷 택시가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되고 있다.

야후는 인터넷택시 사업의 성과가 좋을 경우 이 사업을 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말 인터넷택시 도입과 함께 야후는 중국인터넷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었다.

현지의 중국 컴퓨터회사 파운더와 손잡고 "야후 차이나 인터넷가이드"란
합작회사를 출범시킨 것.

이 합작회사는 중국어 포털사이트(www.com.cn)를 운영한다.

중국정부가 외국기업들의 중국인터넷사업 투자를 불허하고 있는데도
중국시장에 뛰어든 것은 설사 도중에 합작사업이 중단되더라도 훗날을
기약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처럼 남달리 발빠른 행마로 야후는 지난 3.4분기(7-9월)에 월가의 예상
보다 훨씬 뛰어난 경영성과를 올렸다.

이 기간중 1천5백만달러의 순익(주당 5센트)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백20만달러(주당 1센트)의 순익에 비해 거의 4배로
폭증했다.

같은 기간중 매출도 1억5천5백만달러로 전년 동기(6천6백만달러)의 2배가
넘었다.

야후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서비스에 대한 네티즌들의 방문건수는 지난해
하루평균 3억1천1백만건이었으나 올들어서는 3억8천5백만건으로 24% 증가
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