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균형개발.지방산업발전 등을 모색하는 "지역발전을 위한 기업역할과
지식기반 산업육성" 세미나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렸다.

대구 산학경영기술연구원(원장 최용호 경북대교수)과 전경련 공동주최,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지방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과 지방정부의 역할 증대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주요 토론 내용을 요약한다.

<> 박재윤 부산대총장 =기업들은 지역혁신의 주체로서 지방정부와의
네트워크구축, 파트너쉽 형성 등에 노력해야한다.

이를 위해 상의와 같은 기업 대표기구의 조정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특히 기업들은 지역특성에 맞게끔 고유의 색깔을 갖추는데 노력해야한다.

<> 안충영 중앙대국제대학원장 =인구와 기업 주요시설 등을 기능별로 지방에
이전, 다핵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지 경제상황과 기업 정보에 밝은 지방은행의 역할을 강화해야한다.

이를 위해 지방은행을 경제권별로 대형화하거나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
각종 공공금고나 정책자금의 지방은행 관리방안 등이 강구돼야한다.

<> 강영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새로운 세계정세변화에서 종래 중앙정부
의 지원기능중 상당부분을 지방정부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도 겉으로는 정부보조 금지를 외치고 있으나 주정부에서는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방정부의 역할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만큼 지자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 유한수 전경련전무 =다품종소량 생산체제하에서는 특화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간의 제휴와 협력이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지방화시대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호협력이 가장 요구된다.

또 계약 및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


<> 이종현 대구테크노파크단장 =테크노파크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줘야 한다.

인재공동화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별로 특화된 연구단지와 벤처타운을
조성, 우수인재가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

< 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