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창주 노조위원장 ]

노사가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종속되면 서로 화합하기 힘들다.

종속적인 노사관계는 겉으로는 조용한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특히 회사측과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있는 강력한 노조가 만들어져야 서로
대화할 수 있고 진정한 의미의 노사화합도 이뤄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노사가 서로 존중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노조는 회사측의 고유 영역을 인정하고 회사도 노조의 실체를 받아들여야
한다.

서로의 원칙을 존중하다보면 신뢰는 저절로 쌓이게 된다.

회사는 투명하게 경영해야 한다.

실적이 좋아지면 노조에서 요구하기 전에 성과를 배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조합원도 투쟁만 할게 아니라 할 일을 다한뒤 정당한 대가를 요구해야 한다.

근로자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노조 지도자를 키우는 일도 시급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