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플라스틱 사출.성형업체인 태평양이엔지(대표 고용복)는 일체형
플라스틱 차속검출장치(스피드센서)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차속검출장치는 차량 내부에 설치돼 운전자가 계기판을 통해 차량속도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하는 장비.

태평양이엔지는 기존에 쓰이던 알루미늄 소재를 플라스틱으로 대체시킨
제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장비는 알루미늄 장비에 비해 차량의 무게를 훨씬 줄여준다.

또 복잡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 생산공정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이를 통해 <>공정시간 단축(5분 ->55초) <>불량률 감소(최고 30%까지)
<>부품 경량화(98g->23g)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두개 부품으로 만들어진 기존 차속검출장치를 일체형으로 만든 것도 새로운
기술이다.

엔진의 회전수를 기계적으로 감지하는 속도계.

파악된 회전수를 전자신호로 바뀌주는 속도감지기.

태평양이엔지는 차속검출장치를 구성하는 이 두 부품을 결합, 한개의
부품으로 만들었다.

이같은 부품의 단순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으로 기존 개당 5천원정도 하던
차속검출장치의 가격을 절반 수준인 2천5백원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태평양이엔지는 지난해 자동차부품 전문 업체인 태평양시스템의 플라스틱
사업 부문에서 분사한 벤처기업.

지난 5월엔 한국능률협회인증원(KMA)으로부터 동종업계 최초로 QS-9000
(미국 자동차 빅3의 품질보증규격)과 ISO9002(품질보증시스템)을 동시에
획득, 일찌감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 고용복(45) 사장은 "이 차속검출장치는 기술개발팀이 숙식을 같이
하며 18개월동안 총 6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것"이라며 "국내 완성차업계의
경쟁력을 한단계 높힐 수 있는 쾌거"라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 (0331)282-2626

< 서욱진 기자 ventur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