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상장 논란을 빚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을 매입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제일기획은 투자목적으로 삼성생명 주식 3만3천7백79주(지분율 0.17%)
를 2백36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입가격은 70만원이다.

이에앞서 삼성정밀화학도 최근 삼성생명 주식 6만3천4백5주를 세차례에
걸쳐 4백43억원에 매입, 보유주식수를 6만7천4백76주(지분율 0.34%)로 늘렸다

이 회사도 투자목적으로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70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주당 70만원은 삼성자동차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생명 주식을 출연하면서 제시한 가격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보유중인 삼성생명 주식을
계열사들이 매입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계열사들이 삼성생명 주식을 매입해
줬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는 해외매각 또는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중인 삼성생명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시세차익과 경영권 방어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분석
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