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명예퇴직으로 대거 교단을 떠남에 따라 빈자리를 임시직인
기간제 교사로 충당해야하는 등 내년도 초등학교 교원수급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가 18일 발표한 "2000학년도 초.중등 교원수급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필요한 초등학교 교사는 1만6천2백74명인데 비해 교육대를 졸업하는
신규 임용인원은 5천2백13명으로 1만1천61명이 모자라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이에따라 6천1백95명의 중등학교 교사를 일정기간 교육을
시킨 뒤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하고 3천5백2명을 초빙교사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올 하반기에 2천4백명의 기간제 교사를 선발,내년 3월 발령할
예정이다.

중등학교의 경우 수요예상 교원은 7천8백87명인데 비해 신규임용인원은
6천1백36명으로 1천7백51명이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모자라는 인력에 대해서는 기간제교사(6백74명) 복직(8백96명)
정원초과교사(1백81명)로 충원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결과 내년에 공립
초중등학교에서 명예퇴직하는 교사는 모두 8천5백54명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명예퇴직자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히 교사부족이 심각하다"며 "모자라는 인력은 중등학교 교원들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메꾸겠다"고 밝혔다.

김광현 기자 kk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