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중 의료보험 약값이 평균 30.7% 인하되는 대신 의료보험 수가는 평균
9% 오른다.

이에따라 환자가 병원에서 약값과 진료비 등을 합쳐 실제로 내는 비용은
지금보다 다소 줄어들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병원과 제약회사간의 실제 약품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약값을 내리는 대신 의보수가를 올려 보험료를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약값은 1백96개사의 1만3천9백22개 의료보험 의약품 가격을 0.3~85.3% 인하,
평균 30.7% 내려 받게 했다.

이에따라 연간 9천9억원의 의료보험 재정이 절감되며 그만큼 병원의 수지가
악화된다.

이번 의료보험 약가 인하 조치로 가격이 가장 많이 내리는 품목은
삼천리제약의 "오프렉신정 1백mg"으로 4백55원에서 67원으로 85.3% 인하된다.

복지부는 이를 감안, 진료비 등 의료보험 수가를 평균 9% 올리기로
재정경제부와 합의했다.

복지부는 의료보험료 조정요인만 치면 의보수가를 15%이상 올려야 하지만
서민들의 부담과 물가 등을 감안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전병률 보험급여과장은 "병원이 사용한 의료보험 의약품의 비용을
실제 거래가격에 따라 상환해 줌으로써 보험 재정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