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상장기업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인수해 모두 1조2천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국제통화기금(IMF)위기 이후
한국통신 등 9개 기업이 <>차입금상환 <>해외직접투자 <>국내시설투자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DR 80억달러어치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15일 현재 1조7천6백99억원의 평가익과 5천7백21억원의
평가손을 내 평균 1조1천9백78억원의 평가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기업들이 외자유치를 위해 해외 DR를 할인
발행한데다 지난해 11월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DR 인수자별 평가이익을 보면 한국통신 DR 인수자가 6천9백21억원
평가익을 기록했고 이어 <>포항제철 5천1백8억원 <>한국전력 2천9백3억원
<>삼성전관 6백27억원 <>SK텔레콤 4백96억원 <>신한은행 1백62억원
<>현대전자 22억원 등이다.

반면 한빛은행과 현대자동차의 DR인수자는 3천7백10억원과 5백50억원의
평가손을 기록했다.

조주현기자 fores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