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수 회장 약력 ]

<> 35년 서울출생
<> 서울대 공과대학 건축과 졸업
<> 경남기업 대표이사
<> (주)대우 대표이사 회장
<> 대한펜싱협회장
<> 아시아펜싱협회장
<>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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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건설업계에서 "아이디어 맨"으로 통한다.

38년동안 건설 외길을 걸어오면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업계
가 당면한 굵직한 현안들을 하나씩 처리해내고 있다.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제값받고 제값주고 제대로 시공하기" 운동도
그 중의 하나다.

건설업계의 핵심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합리적 해결책을 끌어내려는
시도라고 건설업계에선 평가하고 있다.

제값을 받아야 협력업체들에게 제값을 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시공품질은
당연히 좋아진다는 게 장 회장의 지론이다.

"건설공사 발주물량은 한정돼 있는데 건설업체수가 급증하고 있으니
과당경쟁과 부조리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젠 이같은 구조적 악
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입니다. 현행 입찰제도와 건설업체 등록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합니다"

장 회장은 최근 조달청의 예정가격 삭감 관행을 없앤데 이어 PQ
(입찰자격사전심사) 점수를 75점에서 85점으로 높이는 등 이 운동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일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 2월 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건설업계가 부실공사와 부조리의 온상이란 말을 듣는 게 가장 싫었습니다.
회장 재임중 확고한 기초를 닦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장 회장은 "제값받고 제값주고 제대로 시공하기" 운동을 더 효과적으로
추진하기위해 최근 건설협회내에 업계 사장들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분과
위원회 체제를 구축했다.

건협회장 자문기구로 <>산업발전 <>건설업 협력 <>금융.세제 <>건설컨설팅
<>건설기술 <>홍보대책 등 6개위원회를 설치한 것.

실무차원에서 발전방향을 수렴하고 실질적 대안을 제시해 건설업의 발전을
이루자는 취지다.

그가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이름으로 "제1회
대한민국 건설대상"을 제정하고 오는 20일 시상식을 갖는 것에서도 건설업의
위상을 제대로 세우려는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

장 회장은 38년동안 건설기술 및 건설산업 발전에 앞장서 온 전문건설인
이다.

87년 (주)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면서 회사내 일은 물론 건설산업
전체의 발전에 기여한 일들을 수없이 해냈다.

업계 처음으로 건설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매년 수백억원씩의 연구개발비를
신기술 신공법 개발에 집중 투자했다.

그 결과 총 1백83건의 신기술 신공법을 출원 등록했고 "건설기술상" 본상을
6년연속 받기도 했다.

그는 국내총생산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산업이 반드시 이에 걸맞는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